“마요네즈를 끊을 수 없다면, 맛있게 먹자” – 고소함을 포기하지 않는 레시피 이야기
요즘 따라 부쩍, 마요네즈를 꺼내는 일이 잦아졌다. 마요네즈는 늘 망설이게 한다. 고소한 맛은 분명하지만, 그 뒤에 따라오는 칼로리 생각에 손이 멈칫한다. 그런데 이상하게도, 어떤 날은 그 고소하고 촉촉한 맛이 간절하게 당긴다.
햄버거 소스를 만들 때는 고민 없이 마요를 쓴다. 케첩에 마요네즈만 섞어도 충분하고, 입맛에 따라 꿀이나 레몬즙을 더하면 풍미가 확 살아난다. 패스트푸드 가게에서 느꼈던 그 ‘딱 그 맛’이 나온다.
그리고 김치볶음밥. 신김치일수록 설탕 한 스푼이 필수지만, 밥에 마요를 살짝 섞어두고 볶아보면 안다. 기름을 덜 써도 고소하고 깊은 맛이 살아나고, 정말 맛있는 김치볶음밥이 된다.
그리고 결정적으로, 나는 계란말이엔 꼭 마요네즈를 넣는다. 윤기가 흐르고, 부드러움이 확 살아난다. 말아보면 안다. 그냥 한 것과 뭔가 한 것의 차이가 있다는 걸. 이쯤 되면 ‘칼로리 높은 식재료’라는 죄의식을 넘어서, ‘맛을 아는 사람의 선택’이라고 부르고 싶어진다.
🍳 마요네즈 활용 꿀팁 5가지
계란말이 – 한 스푼이든 두 스푼이든, 원하는 만큼 넣으면 부드럽고 윤기 흐르는 계란말이 완성
김치볶음밥 – 밥에 마요를 미리 살짝 섞어두고 볶으면 고소함 + 기름 대체 효과
햄버거소스 – 마요 + 케첩 + 꿀 + 레몬즙. 비율보다는 내 입맛이 기준!
식빵 토스트 – 겉면에 마요 바르고 구우면 바삭 + 고소함 (버터 대체 가능)
에어프라이어 코팅제 – 감자, 닭 날개 등에 마요 살짝 발라 구우면 겉바속촉 완성
🧠 “건강한 마요는 없나요?”라는 질문에 대하여
요즘은 저지방 마요, 플랜트베이스드 마요, 올리브오일 마요, 아보카도 마요까지 나와 있다. 대체로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고, 계란이 없는 비건 마요도 많다.
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. 기존 마요가 3~5천원 선이면 , 아보카도나 올리브오일으 사용한 마요네즈는 1만 원을 훌쩍 넘는다. 맛도 약간 가벼워진 느낌이 있다.
그래서 나는 이렇게 한다. “덜 쓰더라도, 맛있게.”
샐러드 드레싱엔 마요:요거트를 1:2로 섞기도 한다. 기름보다 산뜻하고, 칼로리 부담도 줄어든다.
🍽 마요네즈가 주는 작은 위로
마요네즈는 단순한 소스 그 이상이다. 한창 도시락 반찬으로 인기였던 콘샐러드, 삼각김밥의 참치마요, 분식집 떡볶이에 찍던 그 흰 소스...
그리운 음식에는 늘 마요가 있었다.
지금도 출출한 날, 기분이 가라앉은 날, 마요네즈 한 스푼이면 마음이 스르르 풀릴 때가 있다.
✅ 마무리
마요네즈를 끊으려는 다이어트 시도는 수도 없이 많지만, 나는 이제 이렇게 생각한다.
맛있게 먹되, 현명하게 쓰자.
그게 진짜 건강한 식습관이고, 마요네즈와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이다.
정량이 중요한 게 아니라, 나의 입맛, 나의 기분, 오늘의 식탁이 중요하다. 한 스푼도 좋고, 두 스푼도 좋다. 내가 맛있다면, 칼로리는 잠시 내려 놓을 수도 있지 않을까 !